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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배우기

간단하게 집에서 키울 수 있는 테라리움 만들기

by 떡잎씨 2024. 12. 1.

 

테라리움이란 땅(terra)과 장소(arium)을 합친 합성어로, 유리볼 혹은 작은 용기 안에 다양한 식물과 자연 요소를 넣고 꾸며 놓은 작은 생태 정원입니다. 녹색이 우거진 싱그러운 자연이 지구처럼 둥근 볼 안에 담겨 있는 모습을 보며 힐링도 하고, 싱그러운 향기로 방 안을 생기 넘치게 바꿀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열린 테라리움은 선인장 혹은 다육식물을 넣어 건조한 환경을 만드는 식물을 넣어 놓고, 닫힌 테라리움은 습기 환경이 구성되어야 하는 이끼나 열대식물을 넣어 놓습니다.

 

만드는 방법이 어렵지 않고 관리도 쉬워서 새로운 취미를 갖고자 하는 분들이 테라리움 만들기에 도전하고는 합니다. 내 방의 작은 생태 공간을 만들어 놓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를 완화 시켜주고 마음을 안정시킬 수 있는데요. 지구의 자연을 사랑하고,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은 분들에게도 테라리움 만들기 취미를 추천합니다. 아이들에게 자연의 순환을 교육시키기 좋은 테라리움. 이번 글에서는 초보자도 누구나 쉽게 따라 만들 수 있는 테라리움 만들기 팁을 알려드리겠습니다.

 

1. 테라리움 만들기 준비물 체크리스트

  • 유리 용기: 가장 추천드리는 건 투명한 어항 혹은 유리병입니다. 테라리움을 놓을 집 안 공간을 가늠해 크기를 정하고, 견고하고 튼튼한 유리볼로 준비해주세요. 키우게 될 식물에 따라 열린 용기, 닫힌 용기로 구분됩니다.
  • 토양: 테라리움 안에 키울 식물의 종류에 따라 흙을 구분해 준비합니다. 다육용 흙, 일반 화분용 흙 등이 있습니다.
  • 색모래 및 장식품: 조개껍데기나 장식용 미니어처를 배치해 나만의 테라리움에 개성을 더할 수 있습니다. 눈으로 보는 테라리움의 아름다움도 중요하니까요!
  • 자갈: 배수를 돕기 위해 바닥에 깔아주는 작은 돌이 필요합니다.
  • 활성탄: 냄새와 곰팡이를 방지합니다.
  • 식물: 가장 중요한 식물입니다. 공간이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크기가 크지 않고 성장 속도가 느린 식물을 구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햇빛이 필요 없고 간접광으로 충분한 식물이 관리가 쉽습니다. 이끼류(스파그넘 모스, 클럽모스), 열대 식물(작은 고사리, 필로덴드론 미니), 난초류 등을 추천합니다.

 

2. 테라리움 만들기 시작!

(1) 배수층 만들기

준비된 유리 용기 안에 배수층을 만드는 작업부터 시작합니다. 용기 바닥에 구입해온 자갈을 3cm가량 고르게 깔아 배수층을 만듭니다. 배수층을 만드는 이유는 과도한 물이 흙에 고여 테라리움 안의 식물이 썩는 것을 방지하기 때문입니다. 또 자갈 위에 활성탄을 얇게 깔아주세요. 냄새와 곰팡이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1. 용기 바닥에 자갈을 약 3cm 깔아 배수층을 만듭니다.
  2. 자갈 위에 활성탄을 얇게 깔아 냄새와 곰팡이를 방지합니다.

(2) 흙 깔기

다음으로 테라리움 속에 토양(흙)을 넉넉히 중지 손가락 길이(약 7cm)정도 깔아줍니다. 이때 준비한 토양은 반드시 내가 키울 식물과 맞는 흙이어야합니다. 두께 또한 식물의 뿌리 깊이에 따라 조금씩 조절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3) 식물 심기

식물의 뿌리가 여러 개라면 테라리움 속 식물들이 싸우지 않도록 간격을 유지시켜주어야 합니다. 식물의 뿌리는 심기 전 미리 손질해 놓는 것을 잊지 마세요. 식물을 심고 나면 뿌리가 안정되게 자리잡을 수 있도록 손으로 흙을 단단히 덮어주세요.

(4) 장식 추가

식물을 심었다면 다음으로 근사하게 꾸며줄 차례입니다. 색모래나 자갈, 미니어처 등을 활용해 내가 만든 테라리움만의 신비로운 분위기를 만들어주세요. 내 방의 인테리어와 어울리도록 미리 테마를 정하거나 디자인을 구상해보는 것도 좋겠죠! 테라리움 컨셉 테마 세 가지를 소개해드릴게요.

  1. 지구의 녹색 정원 테라리움 : 자연으로 가득한 나만의 테라리움을 만들어보세요. 조약돌로 강가를 만들어주고, 숲의 생기를 느낄 수 있도록 유목을 넣어주는 방법입니다. 초록빛을 최대한 많이 담아 마치 작은 녹색 행성 같은 분위기를 내준다면, 신비롭고 편안한 컨셉이 될 수 있습니다.
  2. 동화책을 담은 테라리움 : 마치 동화 속 세상을 보는 것 같이 아기자기한 테라리움을 만들어보세요. 동물 피규어, 작은 미니어처 등을 추가하기만 하면 분위기가 달라질 거예요! 작은 미니어처용 집을 구매해 배치해주는 것도 동화 속 세상이 연출될 수 있습니다. 나만의 동화 스토리를 만들어준다면 더욱 의미 있는 테라리움이 될 수 있습니다.
  3. 꿈과 판타지 테라리움 : 신비롭고 몽환적인 분위기의 테라리움을 만들어보세요. 무지갯빛 모래와 유리 구슬, 예쁜 자갈들을 넣어 마치 유니콘이 뛰어 놀 것 같은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습니다. 유리 구슬은 빛을 반사하는 성질이 있어 내가 만든 테라리움이 더욱 고급스럽고 아름답게 빛날 것입니다.

 

3. 손 쉽게 테라리움 관리하기

 

테라리움을 완성했다면, 반려 식물이라 여기며 관리해주어야합니다. 누구나 테라리움을 어렵지 않게 관리할 수 있습니다. 작은 관심이 나의 테라리움을 더 오래 유지시킨다는 것을 기억하고 읽어주세요.

(1) 테라리움 물 주기

  • 열린 테라리움: 공기가 자유롭게 드나드는 테라리움으로, 흙이 말랐을 때 소량의 물을 주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일반적으로 건조한 환경을 선호하는 식물을 키우게 되니 1~2주에 한 번씩 물을 주면 적당합니다. 과도한 물은 배수되지 않으니 주의해주세요.
  • 닫힌 테라리움: 밀폐된 테라리움으로, 내부 습도가 유지되므로 초기 세팅 시 물을 준 이후로 거의 주지 않아도 됩니다. 하지만 내부의 습도를 정기적으로 체크해주는 것은 잊지 마세요. 혹여나 테라리움의 벽면이 건조해 보인다면 한두 방울 씩 수분을 충전시켜주는 것이 좋습니다. 열린 테라리움에 비해 관리가 용이합니다.

(2) 햇빛과 공기 순환

열린 테라리움은 직사광선보다는 간접광이 들어오는 밝은 장소에 두는 것이 좋습니다. 직사광선이 테라리움 내부에 닿으면 온도가 급격하게 올라가 식물이 타버릴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다육식물이나 선인장은 하루 4~6시간은 햇빛의 자양분을 흡수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열린 테라리움은 공기가 자유롭게 드나들기 때문에 별도의 환기는 시켜주지 않아도 됩니다.

닫힌 테라리움은 간접광이 필수입니다. 열대 식물이 주로 자라기 때문에 빛이 너무 약해도 좋지 않습니다. LED 등을 사용해도 좋습니다. 공기가 닫혀있기 때문에 환기를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씩 테라리움을 열어주세요. 또한 곰팡이나 습도를 체크해주어야 합니다. 벽면이 건조하지는 않는지, 해충이 있지는 않은지 확인해주세요.

(3) 병충해 관리

테라리움은 작은 생태계와 같아서 병충해가 발생하기 시작하면 빠른 속도로 내부에 퍼집니다. 그러니 초기에 제거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병충해 예방 및 관리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초기 세팅 시 위생 소독 철저하게 하기 : 테라리움을 만드는 준비 단계에서 자갈이나 미니어처 등 내부에 배치될 요소들을 깨끗하게 세척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테라리움에 넣기 전, 식물의 상태를 사전 점검해주세요. 병충해가 없는 건강한 식물인지 확인하는 과정은 필수입니다.
  • 과도한 물 주기는 지양해주세요. 과유불급이라는 말이 있듯이, 과한 사랑으로 물을 자주 준다면 식물에게는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습니다. 열린 테라리움과 닫힌 테라리움의 차이점을 구분하고, 습도를 관찰하며 주기적으로 물을 주세요.
  • 테라리움의 인테리어 효과로 적절치 못한 장소에 두는 분이 있습니다. 물론 인테리어 효과도 있지만 그 전에 작은 식물들이니 통풍이 잘 되는 공간에 두고 지나치게 습하거나 더운 공간은 피해주셔야 합니다.
  • 테라리움 내에 썩은 잎 혹은 곰팡이가 발생한다면 즉시 제거해주세요. 곰팡이가 발생한 흙의 경우 전부 교체해주셔야 합니다.
  • 작은 진딧물이나 응애 같은 해충이 보인다면 면봉에 물을 묻혀 제거해주세요. 알코올을 물과 1:10 비율로 희석해 뿌리고 닦아내주셔도 괜찮습니다. 친환경 살충제 사용은 소량만 사용해주세요. 약제를 사용했을 경우, 반드시 환기 작업을 시켜주어야 합니다.
  • 테라리움 내부를 정기적으로 닦아서 청결을 유지시켜준다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