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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배우기

플라스틱 없이 살아보기 도전!

by 떡잎씨 2024. 11. 28.

 

"우리가 플라스틱 없이 살 수 있을까요?"

플라스틱 없이 살아가기. 여러분은 가능하다고 생각하시나요? 플라스틱을 애용하던 저에게 그 말은 처음에 그저 이상적인 이야기로만 들렸습니다. 하지만 환경 공부를 시작하며 플라스틱이 생태계 및 지구 전체에 끼치는 영향을 알게 되니 죄책감이 들더군요. 플라스틱을 줄이는 건 작게 실천해볼 수 있는 방법이니 도전해보기로 했습니다. 물론 말처럼 쉽지는 않았습니다. 생각보다 더욱 힘들기도 하고요. 하지만 그 과정에서 배우게 된 여러가지 지식들과 성취감은 컸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플라스틱 없이 살아보기 도전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1. 시작이 반이다. 작은 것부터 실천하기

플라스틱 없는 생활에 도전했지만, 단번에 사용하던 모든 플라스틱을 중단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일단 '일회용 플라스틱'을 줄이는 방법을 목표로 시작했습니다. 플라스틱은 일상 곳곳에 스며들어 있었습니다.

  • 텀블러
    커피 없이 못살던 저는 일회용 플라스틱 컵을 지양하고 텀블러를 가방 속에 들고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짐을 간소화하는 것을 좋아해 처음에는 무겁고 불편한 점도 있었지만, 매일 하다 보니 그것도 익숙해져 점점 습관이 되었습니다. 텀블러는 단점보다 장점이 훨씬 많습니다. 차가운 얼음이 하루종일 녹지도 않게 해주는 보냉 효과가 있고, 플라스틱 컵에 담아 마실 때보다 향도 은은하게 유지되었습니다. 게다가 일부 커피숍에서는 텀블러를 사용하면 할인도 해주었으니 경제적으로도 이점이 많았습니다. 
  • 장바구니
    마트에 장을 보러 갈 때 얇은 에코백을 챙겨 다녔습니다. 요새는 장을 보기 위한 전용으로 나오는 좋은 제품들이 많으니 하나 사두면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훨씬 이점이 많습니다. 게다가 예쁜 디자인의 에코백을 드니 장보는 재미도 더할 수 있었습니다.
  • 플라스틱 빨대
    플라스틱 빨대를 대체하기 위한 제품은 이미 많은데요. 대표적으로 종이 빨대가 있겠죠. 오랫동안 사용하기 위해 스테인리스 빨대를 구입해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관리가 번거롭다는 점도 있었지만, 환경을 위한 실천이라고 생각하니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2. 일상 속에서 마주하는 유혹들 

플라스틱 없는 생활을 지속하면서 겪었던 가장 큰 문제는 편리함의 유혹이었습니다.

  • 외식 후 남은 음식 포장
    가족들과 외식을 하고 난 후, 남은 음식을 포장하려고 할 때마다 플라스틱 용기가 제공되어서 안타까웠습니다. 방안을 모색하던 저는 외식을 하는 날에는 집에서 다회용기를 가져가 음식이 남으면 포장해왔습니다. 처음엔 유난이다라는 시선 반, 호기심이 가득한 시선 반으로 저를 바라보던 주변인들은 점점 멋지다라고 해주었고, 함께 실천하는 이도 생겼습니다.
  • 생필품 구매
    생필품이나 생활용품을 사러 가면 거의 모든 제품이 플라스틱 포장이었습니다. 요새는 워낙 경제적으로 저렴한 생활용품이 많다보니 생산업체 입장에서도 비용을 축소시키기 위해 플라스틱을 사용하는 것이겠죠. 되도록 플라스틱을 적게 사용하는 제품을 찾아야 했지만 없는 건 아니었습니다. 환경을 생각하기 위해 무포장 제품이나 친환경 포장으로 대체한 업체들도 있었습니다.
  • 대체품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
    생활의 전반적인 부분이 많이 바뀌니 경제적인 부담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었습니다. 플라스틱을 다른 대체품으로 구입해야 했으니까요. 하지만 초기 비용이 들었을 뿐, 스테인리스 빨대나 에코백, 텀블러 등은 장기적으로 보면 더 효용가치가 있는 제품들이었습니다. 

3. 내 마음이 달라지는 변화

지난 몇 주간 플라스틱 줄이기를 실천하며 느낀 보람과 성취감은 매우 높았습니다. 이번 도전으로 제가 얻은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 번째로 환경에 미친 긍정적인 영향인데요. 생활 속에서 플라스틱이 줄어드니 자연스럽게 배출되는 쓰레기도 줄었습니다. 눈에 보일 정도로요. 가장 시각적으로 확인 가능한 성취감이었습니다. 두 번째로는 주변 사람들의 긍정적인 반응이었습니다. 모두가 환경을 생각한다고 말하면 한 귀로 듣고 흘려보내는 정도의 반응이었지만, 사뭇 진지하게 실천해나가는 저의 모습을 보며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함께 실천하는 친구도 생겨 마음이 든든했습니다. 저는 주변인들에게 좋은 다회용 제품을 소개해주기도 했습니다. 세 번째로는 저의 삶에 새로운 생활 방식이 생겨났다는 것입니다. 플라스틱을 쓰지 않기 위해 필요한 물건만 최소한으로 구매하는 버릇이 생겼는데요. 소비 습관 또한 좋아지고, 환경 보호에 대한 관심과 지지도 높아졌습니다.

4.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짧게 도전해보았지만 아직까지 인간이 플라스틱 없이 생활하는 것은 매우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인류의 경제 발전에 혁신적으로 기여한 것이 바로 플라스틱이기도 하니까요. 플라스틱은 우리가 사용하는 빨대, 포장재 말고도 많은 곳에 사용됩니다. 가구나 건축, 전자기기, 우주산업까지도 필요한 중요한 소재입니다. 하지만 모든 빛에는 그림자가 있듯이 플라스틱이 편리하다는 장점 하나만으로 환경에 끼치는 부작용을 간과하고 넘겨서는 안 될 일입니다. 지구의 다양한 생명과 공존하고 나무를 살리기 위해서 우리는 플라스틱을 줄이는 소비 습관을 가져야 합니다. 텀블러와 장바구니만으로 작은 실천이 가능합니다. 제가 했던 것처럼 작은 실천이 지구를 조금씩 변화시킬 것입니다. 

오늘 글은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